어떤말부터 적어야 할까

잘 산다는건 어떤 걸까
사람들이 사는 그 길 대로 살아야 잘 살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걸까? 한국 사회에서는

나는 그동안 그런 인생을 살아왔다
어렸을때 부터 공부를 안한 적이 없고
크게 부모님 의견을 반한적도 없다

눈 앞에 놓인 공부를 열심히 했고
그 결과 대학을 진학 했고
남들이 다들 가고 싶어하는 대기업도 들어갔다

다음주면 그 대기업에 들어 온지 만 10년이 된다
이제 다음 스텝은 뭐일까
결혼 , 출산 , 육아 이겠지?

이게 남들과 다르게 느리다고 괜히 위축든다
난 지금까지 열심히 잘 살아왔는데
이걸로 평가를 받기도 한다

그럴때마다 조그라드는 기분이다
내가 당당하면 될텐데
혼자서 나를 다독이고 또 다독이는데
매번 하는 대수롭지 않은 말들이 날카롭게 다가온다

나만 떳떳하면 될텐데
평생을 모범생으로 살아온 탓일까
나도 원하는걸 못해서 그런걸까
자꾸 움츠러든다

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
다 알고 그렇게 살고 있는데
나는 스스로 너무 좋은 사람라고 알고 있는데도
움츠러 들지만
오늘 또 이런 일기를 쓰면서 나를 다독인다

생각해보면
사는건 이렇게 나를 다독이는 과정이지 않을까
주변사람들과 대화해 보면
사람들은 늘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싶어 한다

내가 어떤걸 가져도 그 다음 그 다음,
끝이 없겠지
그냥 오늘 하루를 성실히 행복하게 잘 사는 것
그것 만이 내가 해야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지 싶다

+ Recent posts